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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정유업계 오일전쟁…가격할인등 광고전 치열

입력 | 2003-11-03 17:34:00

에쓰오일


정유업계의 광고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유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할인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주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

에쓰오일은 3년 만에 ‘CARS love S-OiL’ 캠페인을 시작했다. 1편은 파격적인 소재의 ‘새똥’ 편이다.

깊어가는 가을날 쓸쓸한 부둣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음악(what is a youth)이 흐르는 가운데 새똥으로 뒤범벅된 차 한 대가 놓여 있다. 이때 갈매기 한 마리가 차 위에 똥을 싸고 날아간다. 자동차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한마디한다.

‘가끔은 아무데나 세워둬 나를 처량하게 하지만 힘을 주는 S-OiL만 넣어준다면 주인님을 용서한다.’ 화면이 바뀌면서 ‘CARS love S-OiL’ 아이콘과 함께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자동차는 기분 좋게 S-OiL 주유소로 들어간다. 소비자들은 자동차의 외관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휘발유의 품질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광고.

SK엔크린은 SK글로벌 사태로 TV광고를 중단했다가 이번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이효리를 내세워 본격적인 광고에 돌입했다.

질주하는 차. 굉음과 함께 속도는 더 빨라지고 차창에 매달린 인형도 휘청거린다.

큰 사고가 날 듯 이효리의 얼굴이 굳어질 때 안전벨트에 X자로 벨트가 하나 더 매어지며 ‘X 3’이라는 숫자가 표시된다. ‘보험 혜택이 72시간으로 3배 더 커졌다.’는 뜻. 이효리는 SK주유소에서 편안하게 기름을 넣고 해안도로를 달린다.

현대오일뱅크는 톱모델 송혜교의 깜찍함을 내세워 ‘어서오세요, 또 오세요, 행복하세요, 사랑해요’ 등의 멘트로 ‘WELCOME 오일뱅크’ 시리즈 광고를 4개월간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LG칼텍스 정유는 아름다운 해안과 반짝이는 불빛이 가득한 도시의 저녁 풍경을 배경으로 ‘세상 끝까지 함께한 큰 사랑을 당신께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멘트로 기업이미지를 전달한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