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얼마 전엔 영국 런던에도 정전 사태가 발생해 전기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했다. 현재 우리가 아무 불편 없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전기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서울에 전기 공급이 끊긴다면 지하철과 고층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고속 정보통신망이 무용지물이 되는 등 공황 상태에 빠질 것이다. 특히 정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국가 신인도 추락 등 유무형의 손실이 천문학적인 금액에 이를 것이다. 이러한 전기를 대도시는 물론 산골 마을까지 수송하기 위해서는 전기공급 시설인 송전철탑 및 변전소 건설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만연한 님비 현상과 지역주민,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닥쳐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력공급 시설은 국가 안위와 직결되는 국책사업인 만큼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는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다양한 시공 방법과 선진 기술을 도입하는 등 환경 보호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김병진 한국전력 동부건설소 토목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