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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美화이트 女100m이어 200m도 석권…세계육상선수권

입력 | 2003-08-29 17:42:00


‘스프린트의 신데렐라’ 켈리 화이트(27·미국)가 100m에 이어 200m까지 제패하며 단거리 강국 미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29일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세계육상선수권 여자 200m 결승. 화이트는 올 시즌 최고기록인 22초05를 기록해 아나스타샤 카파친스카야(22초38·러시아), 토리 에드워즈(22초47·100m 은메달·미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단거리에서 100m와 200m를 동시에 석권한 것은 1987년 실케 글라디시와 91년 카트린 크라베(이상 독일)에 이어 세 번째이며 미국 선수론 처음이다.

화이트는 스타트 반응시간 0.178초로 팀 동료 에드워즈(0.144초)보다 출발이 늦었으나 특유의 폭발적인 중반 스퍼트를 뿜어내며 선두로 치고 나가 여유 있게 우승했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육상계의 쿠르니코바’ 뮤리엘 유르티스는 22초59로 4위에 그쳤다.

제9회 파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①

화이트는 400m 계주에도 출전해 사상 처음으로 한 대회 단거리 ‘트리플 크라운’을 노린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이탈리아의 기우세페 기빌리스코(24)가 자신의 기록을 8cm나 끌어올린 5m90을 넘어 오커트 브리츠(5m83·남아프리카공화국)를 제치고 새로운 ‘인간 새’로 우뚝 섰다. 기빌리스코는 세계선수권 6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를 키워낸 비탈리 페트로브 코치에게서 8년 동안 지도를 받고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지난해 유럽선수권에서 10위를 차지한 성적이 고작인 무명 기빌리스코는 조국에 첫 장대높이뛰기 금메달을 안기며 스타탄생을 알렸다.

한편 이봉주(33·2시간7분20초·삼성전자) 지영준(22·2시간8분43초·코오롱) 김이용(30·2시간7분49초·구미시청) 이명승(24·2시간13분42초·삼성전자) 등 4명은 30일 오후 9시20분 열리는 남자 마라톤에서 사상 첫 월계관에 도전한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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