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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긴급체포]함승희의 ‘예언’

입력 | 2003-08-12 00:46:00


“고(故)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검찰에서 150억원 비자금 외에 충격적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짐작된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11일 낮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 회장에 대한 검찰의 가혹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예언’은 7시간여 만인 오후 7시 반 검찰이 현대측으로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을 긴급체포함으로써 사실로 확인됐다.

실제로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날 “(수사팀이) 정 회장에게 이 부분에 대해 조사했으며, 권씨의 체포는 150억원이 아닌 ‘+α’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특수부 검사 출신인 함 의원은 이날 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피의자는 대부분 모든 것을 다 털어놓은 후 자살한다”며 “정 회장도 자신의 진술이 가져올 정치적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 관련자들에 대한 배신감 등으로 죽음을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함 의원은 이어 “검찰 수사와 정 회장 죽음과의 관련성을 보다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정 회장에 대한 가혹수사 의혹을 제보한 인물은 ‘사정기관의 중요한 자리에 있는 공인(公人)’이며 그는 정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부터 관련 내용을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함 의원은 “정 회장의 죽음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국회 차원의 진상특위를 구성하거나 국가인권위에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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