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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고(故) 소전 손재형(素전 孫在馨) 선생의 문화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소전미술관이 31일 선생의 고향 전남 진도군 진도읍에서 문을 연다.
진도군청은 지난해 소전 선생의 가족들이 지니고 있던 선생의 작품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옛 진도군청 자리에 있던 지하 1층, 지상 2층, 400여평 규모의 문화예술관 건물을 미술관으로 새롭게 꾸몄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은 송간조월(松間照月), 사해인민송태평(四海人民頌太平) 등 300여점으로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차지한 초기작부터 1970년대 작품까지 소전 선생의 작품세계를 빠짐없이 소개하는 것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이다. 소전 선생은 광복 후 1949년 국전 심사위원을 지낸 이래 국전 운영위원장, 홍익대 교수, 문화재 보호위원장, 예총 회장, 예술원 부원장 등을 지내며 고대의 서체에 바탕을 둔 ‘소전체’라는 독특한 서체를 개발해 한국 서예를 예술로 자리매김하는 데 선구적 역할을 한 서예가로 평가받고 있다. 선생의 작품으로는 그 밖에도 1961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작품상을 수상한 팔마유풍(八馬遺風),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이순신장군시(詩) 등이 유명하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