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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김진의교수 "물리학도 위해 써달라" 5000만원 기탁

입력 | 2003-05-08 18:02:00


서울대 물리학과 김진의(金鎭義·57·사진) 교수가 후배 과학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한국물리학회에 5000만원을 기탁했다.

한국물리학회는 8일 “김 교수가 젊은 물리학자들을 위한 상을 제정하는 데 써달라며 이달 초 돈을 보내왔다”며 “김 교수의 기탁금으로 내년부터 입자물리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운 40세 이하의 과학자 1명을 선발해 금 30돈으로 만든 메달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달 과학기술부가 제정한 제1회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았으며 시상 당시 상금 3억원 중 일부를 입자물리학 분야의 젊은 과학도를 위해 내놓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교수는 ‘액시온’이라는 가상의 입자를 창안, 자연에 존재하는 4가지 기본 힘 중 하나인 강한 핵력을 설명하는 데 성공한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우주 진화 연구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