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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조선의 왕실과 외척'

입력 | 2003-04-25 18:12:00


◇조선의 왕실과 외척/박영규 지음/468쪽 1만3900원 김영사

조선의 역사에서 외척은 때때로 ‘왕실’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외척은 왕실을 좌지우지할 만한 힘이 있었고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책은 우선 조선시대 ‘외척’의 개념과 왕실의 생활상을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역대 왕들의 가계와 외척에 관한 분석적 설명을 덧붙였다. 저자는 이 작업을 위해 ‘조선왕조 선원록(璿源錄)’ ‘선원계보기략(璿源系譜記略)’ ‘열성왕비세보(列聖王妃世譜)’ 등의 문헌을 참조했다. 이 책은 숙종이 인현왕후를 내쫓고 장희빈을 왕후로 삼았다가 다시 인현왕후를 복위시킨 사건이 흔히 알려진 것처럼 ‘애정편력’의 결과가 아니라 세자를 보호하고 외척으로부터 왕실을 지키기 위한 숙종의 ‘자구책’이라고 해석한다. 서인 집안 출신인 인현왕후를 폐위한 것은 숙종이 서인을 숙청한 뒤 따라온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것이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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