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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CEO 65% “올 투자계획 없다”

입력 | 2003-04-13 18:00:00


중소기업 경영인 가운데 열에 일곱은 올해 투자계획을 아예 세우지 않거나 있더라도 전면 유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3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8.4%가 현재의 경제 상황이 위기국면이라고 응답했다.

이런 상황 인식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연초에 세운 투자계획을 유보하거나(34.0%) 올해 경제가 나빠질 것으로 판단해 아예 투자계획을 세우지 않았다(31.6%)고 응답한 것.

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3%대로 전망하는 CEO들이 전체의 35.9%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대부분(79.5%)은 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 부양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가 나빠진 요인으로는 이라크전쟁 발발(69.6%), 국제경쟁력 저하(54.1%), 민간소비 급랭(39.6%), 북 핵문제(38.6%), 금융 불안에 따른 증시 침체(34.3%) 등을 꼽았다.

이들은 새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중소기업 정책자금 확대(48.8%), 정책의 투명성 및 일관성 유지(42.1%), 인력난 완화 등 경영안정 도모(39.7%) 등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42개 중소기업 CEO를 방문해 분야별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인력난을 호소하는 CEO들이 27.1%로 가장 많았으며 유통 판로(16.5%), 금융(15.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