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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자체설계 4500t급 최대함정 '문무대왕함' 진수식

입력 | 2003-04-11 19:02:00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이 11일 첫선을 보였다. 국내 최초로 스텔스 기술을 적용한 이 함정은 2004년부터 실전에 배치될 예정. 연합



현대중공업은 11일 울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스텔스 구축함인 4500t급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 ‘문무대왕함’ 진수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설계로 건조한 이 구축함은 연근해에서 1년간 해상작전 운용 시험을 거쳐 2004년경 해군측에 인도돼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문무대왕함은 현재 한국 해군이 보유한 함정 중 최대인 3500t급 광개토대왕함에 비해 1000t이나 큰 함정. 길이 150m, 폭 17.4m, 깊이 7.3m에 최대 29노트(시속 54㎞)의 속도를 낼 수 있고 항속거리는 1만200㎞, 탑승인원은 300여명이다.

또 대공 및 대함 유도탄 수직 발사대, 대함 유도탄 방어용 무기, 잠수함 공격용 어뢰, 해상작전 헬리콥터 등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문무대왕함은 한국 해군 최초로 전자파, 적외선 및 소음 노출이 감소되는 스텔스 기술을 적용, 생화학 및 방사선 공격에 맞서 승조원과 함정을 보호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1980년 한국 최초의 전투함정을 자체 설계로 건조해 인도한 후 뉴질랜드,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등에 함정을 수출해 왔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