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천/경기]논현2택지 2단계로 개발

입력 | 2003-02-23 22:12:00


환경피해를 이유로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는 인천 남동구 논현2택지개발사업이 2단계로 나눠 추진될 전망이다.

대한주택공사 인천지사는 76만9000평 규모의 논현2지구 개발사업을 1, 2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공은 52만6000평 규모의 1단계 지역은 3월 중순경 공개 입찰을 통해 공사업체를 선정하고 4월초부터 택지 조성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공은 이 지역에서 20년 국민임대(20년) 2602가구, 공공임대(5년) 1683가구 등 모두 4285가구의 임대 아파트 건설공사를 11월중 착수한다. 또 나머지 공동주택용지 5개 블록은 내년에 민간업체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주공은 남동공단과 인접해 대기오염이 우려되는 24만3000평 규모의 2단계 지역은 대기질 및 악취 모니터링을 다시 실시하는 등 검증 절차를 거친 뒤 추진하기로 했다.

주공 관계자는 “2단계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이 필요할 경우 환경피해 저감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간이 다소 늦춰지겠지만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환경운동연합 이혜경 사무국장은 “1단계 지역도 주민 건강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암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단계별 추진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한 편법 논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1997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논현2지구는 주택공사가 2002년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대기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난해 실시계획 승인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남동공단에는 벤젠과 톨루엔 등 발암물질로 알려진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배출하는 석유화학 관련 업체 448개소가 입주해 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