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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 취임식행사 대폭축소

입력 | 2003-02-19 19:06:00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측은 19일 대구 지하철 참사를 ‘국가적 비극사태’로 규정하고 신속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노 당선자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새 정부에서도 피해자 보상 및 피해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행정적 재정적 지원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의 지하철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사고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이어 대통령직인수위 집무실에서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 내정자,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비서관 내정자,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비서관 내정자 등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재발방지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는 20일 오전에는 대구를 직접 찾아가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대통령직인수위는 국민적인 추도분위기를 감안해 25일로 예정된 대통령 취임식 행사 규모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취임식 본행사는 계획대로 진행하되, 국민화합 축제로 진행하려 했던 취임식 식후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5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거리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취임기념 떡잇기, 거리 퍼포먼스, 작은 콘서트, 풍물패 길놀이 등의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또한 노 정부의 출범을 상징하는 행사로 마련했던 축하 불꽃놀이와 댄스가수 공연도 취소했다.

노 당선자는 20일 저녁으로 예정돼 있던 MBC 100분 토론 출연도 취임식 이후로 연기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