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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초전도 자석 일본연구진 개발

입력 | 2003-01-30 22:19:00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초전도(超電導)자석을 일본인 연구원 2명이 개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0일 전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30일자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10원짜리 동전 10개를 겹쳐놓은 정도의 두께를 가진 이 자석 1개로 5t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다는 것.

이를 응용하면 초강력 모터를 만들 수 있어 고성능 전자부품이나 의료기기 등의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초전도란 어떤 종류의 금속이나 합금을 절대영도(0K·섭씨 -273.16도) 가까이 냉각했을 때 갑자기 전기저항이 소멸, 전류가 아무런 장애 없이 흐르는 현상이다.

이 성질을 가진 초전도물질을 재료로 해 만들어진 초전도자석은 강력한 자력을 갖게 되며 자기부상열차에도 응용되고 있다.

무라카미 마사토(村上雅人) 초전도공학연구소 부장 등은 구리 등의 산화물질을 초전도물질로 사용해 섭씨 -244도에서 실험한 결과 종전 기록을 3테슬러(자속밀도 단위: T) 웃도는 17.24테슬러의 자력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는 것. 지름 2.65㎝, 두께 1.5㎝의 원주형 재료로 실험했다.

일본의 일부 전문가들은 “지름 6㎝ 이상의 것이라야 실제로 응용하기 쉽다”며 대형화가 과제라고 지적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