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체류 중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이 측근을 통해 검찰에 자진 귀국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일 “김 전 회장측이 대우그룹 분식 회계 사건을 수사해 온 대검 중앙수사부에 12월 19일 대통령 선거 이전에 귀국하는 방안에 대한 검찰 의견을 물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은 이날 “측근들 일부가 조기 귀국을 권했으나 연내에 귀국해도 실익이 없다는 의견이 많아 김 전 회장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검은 김 전 회장이 연내에 자진 귀국할 경우에 대비해 대우그룹 관련 수사 기록을 검토하는 등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귀국할 경우 사건을 대검 중수2과나 공적자금비리 합동수사반에 배당해 수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99년 10월 출국한 뒤 4년째 해외에 체류중이며 최근에는 독일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