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언론인회(회장 이정석·李貞錫)는 28일 6·25전쟁 중 납북된 언론인 213명의 명단을 일괄 공개하고 이들의 생사확인과 유해송환 등을 남북한 정부에 촉구했다.
이 명단은 대한언론인회가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정진석(鄭晉錫) 교수의 협조를 얻어 정부와 대한적십자사가 다섯 차례에 걸쳐 조사한 6·25전쟁 납북자 명단을 근거로 작성한 것. 대한언론인회는 12월호 회보에 납북 언론인 명단과 경위 등을 게재했다.
납북자 중에는 동아일보 백관수(白寬洙), 조선일보 방응모(方應謨), 한성신문 안재홍(安在鴻), 현대일보 서상천(徐相天), 한국통신 김승식(金承植) 김용채(金容采), 대한통신 이중희(李重熙) 등 당시 전현직 언론사 사장 11명과, 동아일보 장인갑(張仁甲), 경향신문 신태익(申泰翊), 한성일보 김찬승(金燦承), 자유신문 마태영(馬泰榮), 태양신문 남국희(南國熙) 등 언론사 편집국장 6명이 포함돼 있다. 언론사별로는 동아일보가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신문 11명, 경향신문 자유신문 서북신문 각 7명 등이었다. 또 이와는 별도로 대한제국 시절의 대한민보 기자로 1, 2대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한 원로 언론인 이종린(李鐘麟), 여론신문 주필 손상보(孫相輔) 등 피살 언론인 10명의 명단도 공개됐다. 대한언론인회 회장단은 이에 앞서 12일 6·25전쟁 당시 현역기자였던 원로 언론인 김영상(金永上) 김진섭(金鎭燮) 이혜복(李蕙馥)씨를 초빙해 당시 상황설명을 듣고 납북자 신원확인작업운동 등의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정석 회장은 “단 한 명의 언론인이 납치돼도 국제적 뉴스가 되는 것이 마땅한데 수백명의 언론인이 납북됐는데도 그들의 생사에 무관심한 채 52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앞으로 납북 언론인의 생사확인 및 유해송환 운동을 적극 전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의 대한언론인회(02-2001-7621, 홈페이지 www.kjclub.or.kr)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