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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잠실 1만3700가구 재건축 승인

입력 | 2002-11-27 23:18:00


서울 시내의 저밀도 아파트지구로는 최대 물량인 송파구 잠실 저밀도지구 가운데 주공 3단지가 연내 재건축 사업계획 승인을 받게 됐다.

또 주공 2단지와 시영아파트 등 잠실지구 나머지 2개 단지는 내년 6월 말까지 3개월 간격으로 사업승인을 받는다.

이로써 10여년을 끌어왔던 잠실 저밀도지구 재건축은 사전 행정절차가 사실상 모두 끝나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7일 주공 2, 3단지와 시영아파트 등 잠실 저밀도지구 3개 단지, 1만3730가구에 대한 ‘재건축 시기조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배경동(裵慶東) 서울시 주택국장은 “주공 3단지를 우선 사업단지로 정한 것은 12월 이사철을 맞아 주택시장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가장 규모가 작은 단지를 골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공 3단지는 3280가구로 2단지(4450가구), 시영아파트(6000가구)보다 가구수가 적다. 따라서 다음달 중 사업승인을 받고 내년 초부터 조합원들이 이주하더라도 전세난 등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2단지와 시영아파트 역시 길어도 7개월 내에 사업승인을 받게 됨에 따라 1만3000여가구의 전세 수요가 새로 생겨 가라앉은 부동산시장이 다시 들먹일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잠실지구 아파트는 1975∼1976년 건립된 5층짜리 저층 아파트단지로 이번에 재건축 시기가 정해진 3개 단지 외에 올 3월 사업승인을 받은 주공 4단지, 사업추진이 가장 더딘 주공 1단지를 합치면 총 2만1250가구에 이른다.

계획대로라면 잠실 저밀도지구 아파트는 재건축이 끝나면 2만4479가구로 기존 가구 수보다 3229가구가 늘어난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고기정기자 koh@donga.com

잠실 저밀도 아파트지구 현황

 

가구수

재건축 후 가구수

사업추진단계

1단지

5,390

5,678

사업 신청 준비중

2단지

4,450

5,563

내년 상반기 사업승인

3단지

3,280

3,696

연내 사업승인

4단지

2,130

2,678

2002년3월25일 승인

시영

6,000

6,864

내년 상반기 사업승인

합계

21,250

24,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