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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보고서 "北 핵무기 제조가능 플루토늄 확보"

입력 | 2002-11-22 18:29:00


북한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1, 2기의 핵무기 외에 추가로 몇 기의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충분한 플루토늄을 저장하고 있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21일 미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CIA는 의회의 핵심 보좌관들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 아래 보관 중인 영변 핵시설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경우 몇 기 이상의 핵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CIA는 ‘몇 기 이상’의 핵무기를 1∼6기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북한은 또 제네바합의에 따라 건설을 중단한 영변과 대천의 50㎿ 및 200㎿급 원자로 건설 공사를 재개할 경우 매년 50기 이상의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을 몇 년 안에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CIA는 분석했다.

이는 북한이 영변 등의 원자로를 완공할 경우 핵무기 1기 제조에 소요되는 5∼6㎏의 플루토늄을 연간 275㎏가량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데 따른 추정이다.

한편 핵전문가인 헨리 소콜스키 비확산정책교육센터소장은 CIA 보고서와 다른 보고서를 종합할 경우 북한이 내년 말까지 7∼8기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제네바합의에 따라 영변의 핵시설 및 관련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약 8000개의 폐연료봉을 수조에 넣어 IAEA의 감시 아래 보관하고 있다.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