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러시아 북부 푸슈킨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사태와 북한핵 개발 문제 등을 논의한다. 부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5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이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회견에서 “대(對)테러 전쟁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 노력이 가장 먼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첸사태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에 따른 러시아-NATO 관계 등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러시아 체류가 3∼4시간 정도이고 정상회담도 1시간 남짓 진행될 예정이어서 북한핵 문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보다는 미-러간 긴밀한 협조관계를 확인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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