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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이회창 서울-충청 약진…鄭 호남서 급락

입력 | 2002-11-06 18:20:00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의 5일 여론조사결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마(魔)의 벽’이라고 불려온 35% 선을 넘어섰다. 또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지지도 하락추세가 완만해진 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반등 추세는 주춤한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각 후보 지지도 분석〓이, 노, 정 세 후보의 지지도 변화에는 충청, 호남지역에서의 표심(票心) 변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정 후보의 지지도 하락은 충청 호남지역에서의 지지도 급락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 후보의 지지도는 한달 전인 10월 8일 신동아-KRC조사와 비교할 때 충청지역의 경우 27.0%에서 16.8%로, 호남지역의 경우 32.0%에서 23.3%로 하락했다.

반면 충청지역에서 이 후보는 같은 기간 중 22.2%에서 37.5%로 15.3%포인트 상승했고, 노 후보는 14.1%에서 16.0%로 약간 올랐다. 호남지역에서도 정 후보가 급락한 반면 노 후보의 지지도는 32.6%에서 34.1%로 약간 상승해 추석연휴 직후인 9월 24일 조사 이후 정 후보에게 내줬던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서울지역에서는 태도 유보층이 신동아-KRC조사와 비교해 한달 동안 22.1%에서 12.1%로 크게 줄었다. 특히 이 후보 지지도가 29.7%에서 38.6%로 상승해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이 후보 쪽으로 쏠리는 양상을 보였다.

▽노-정 후보단일화〓노, 정 두 후보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의견(38.7%)과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35.3%)이 엇갈렸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7.6%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해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호남지역(54.5%)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선호하는 후보로는 충청 호남지역에서는 노 후보를, 나머지 지역에서는 정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후보단일화를 명분으로 내세운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는 55.9%가 ‘도움이 안 된다’고 응답했으나, 국민통합21 지지자는 50.0%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연령별 거주지역별 대선후보 지지도(단위:%)구분이회창노무현정몽준기타후보모름/무응답연령별20대25.321.827.64.321.030대28.022.127.35.217.440대40.513.321.36.218.750대 이상48.910.414.71.724.3거주지역별서울38.620.125.24.012.1인천/경기27.615.328.94.024.2대전/충청37.516.016.81.827.9광주/전라4.234.123.35.233.2대구/경북59.89.214.63.413.0부산/울산/경남50.59.517.36.316.4강원/제주31.111.023.42.631.9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