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스타일/패션]´빛나는 조연´ 결혼식 하객

입력 | 2002-10-10 16:07:00

왼쪽 남성은 흰색 노타이셔츠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고 오른쪽 남성은 선명한 파란색 셔츠에 네이비색 코듀로이 소재 슈트를 매치해 격식을 갖추면서도 캐주얼한 멋을 냈다. 왼쪽 여성은 베이지색 코듀로이 바지 위에 꽃무늬 자수가 놓인 검정재킷을 입었다. 오른쪽 여성은 벨벳과 가죽이 교차로 짜인 블랙 스커트 정장에 빨간색 스카프로 포인트를 줬다. 의상은 왼쪽부터 케네스콜, 랄트라모다, 이따리아나, 송지오옴므.



아름다운 계절 10월의 결혼식에 신랑, 신부만 아름다우라는 법은 없다.

틀에 박힌 정장에 명품 손가방을 들거나 평범한 넥타이 정장차림의 결혼식 하객 패션은 이제 사양하고 싶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런어웨이 브라이드’에서 볼 수 있는 외국 영화 속 결혼식 하객들의 차림새는 얼마나 로맨틱하고 창의적인가. 연노랑색 투피스와 코사지가 달린 챙이 넓은 모자, 시폰 소재의 비둘기색 원피스….

패션전문 홍보대행사 룩 커뮤니케이션 김향숙 이사는 “요즘 패션리더들은 결혼식장에서도 자신의 개성을 잘 드러낸다”며 “20대는 밝은 색상과 튀는 스타일, 30, 40대는 우아한 색상과 클래식한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전한다.

▼여성▼

●‘미스지 컬렉션’의 디자이너 지춘희씨

결혼식 참석을 위한 의상은 계절별로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만약 울 소재의 슈트를 입는다면 원색 또는 파스텔톤으로 광택 나는 새틴 소재 또는 레이스가 달린 시폰 블라우스를 매치하면 여성스럽다.

가방은 적당히 밝은 색상으로 역시 새틴 소재의 작은 토트백이 좋겠다.

30, 40대는 바지보다는 스커트를 입고 굽이 날렵한 구두를 신는 것이 우아해보인다.

대부분의 여성이 한 벌쯤 갖고 있는 검정색 정장을 입으면 자칫 왜소해보일 수 있다. 모조보다는 진품 액세서리, 진주목걸이, 아이보리색 가방 등으로 꼭 포인트를 준다.

●신원 ‘베스띠벨리’의 남명숙 디자인실장

20대는 로맨틱한 결혼식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여밈부분에 리본을 장식한 하이 네크라인의 재킷이나 레이스, 프릴이 달린 블라우스를 입으면 돋보인다.

올 시즌 유행하는 에스닉&히피풍의 캐주얼한 아이템인 데님 소재의 재킷에 꽃무늬 자수가 놓인 스커트를 매치하면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펄이 들어간 소재의 코사지로 포인트를 주면 빈티지 정장으로 변신한다.

30, 40대는 H라인 스커트에 꽃무늬 프린트 셔츠를 입거나 주황, 빨강 등 강렬한 원색의 스카프로 마무리한다. 목이 짧거나 굵다면 장식이 많은 러플 칼라는 피하고 키가 작은 여성은 원피스와 같은 길이의 긴 재킷을 입는다.

▼남성▼

●‘솔리드옴므’의 디자이너 우영미씨

최근 남성복 유행이 캐주얼한 세미 정장쪽으로 흐르면서 결혼식장에서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되 개성을 살리는 추세이다.

20대 남성은 파스텔톤이나 스트라이프 무늬의 셔츠 또는 노타이 셔츠에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바지, 스웨이드 또는 가죽 재킷으로 코디네이션하면 멋스럽다. 노타이 차림이 부담스럽다면 스카프나 머플러로 목부분에 포인트를 주고 로퍼나 스웨이드 슈즈를 신는다.

30, 40대의 경우 헤링본 소재의 정장 슈트에 화이트 셔츠로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하기를 권한다. 넥타이는 슈트와 같은 색상으로 톤만 다르게 배합하는 ‘톤 온 톤(tone on tone)’코디법이 적절하다.

●LG패션‘마에스트로’의 고기예 디자인실장

여름부터 대유행인 스트라이프가 결혼식 남성 하객차림으로도 경쾌하다. 20대라면 짙은 네이비나 회색 울 소재 스트라이프 무늬 정장슈트가 세련된 느낌이다. 스트라이프 무늬 간격이 0.8㎝에서 최근 1.5㎝까지 넓어져 대담해졌다. 이때 셔츠는 멀리서보면 아무 무늬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잔잔하고 은은한 스트라이프를 택하면 세련돼 보인다. 넥타이는 빨강 파랑 보라 등 화려한 색상으로 광택이 나는 자카드 소재에 이중 도트무늬가 들어간 것을 맞춰 맨다.

30,40대는 오톨도톨한 표면 질감이 느껴지는 고급 옥스퍼드지 소재의 네이비색 정장 슈트에 화이트 셔츠를 입고 노랑색, 와인색의 넥타이를 맨다. 셔츠 대신 터틀넥을 택한다면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갈색 슈트에 진한 초콜릿색 터틀넥처럼 ‘톤 온 톤’ 코디네이션을 기억한다.

(의상협찬 랄트라모다, 이따리아나, 베스띠벨리, 케네스콜, 송지오옴므. 헤어&메이크업 더 로프트. 스타일리스트 김미리, 김기동, 고민숙. 모델 최윤석, 장문수, 김미혜, 김효정. 촬영장소 서울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 누구나 한벌 쯤 갖고 있는 니트와 타이트스커트를 활용했다. 감색 풀오버 니트 위에 베이지색 포인트가 들어간 같은 소재 머플러를 둘렀다. 짧은 진주목걸이로 우아한 분위기를 살렸다. 검정색 털장식이 들어간 가방은 단정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의상 베스띠벨리, 가방 이따리아나.

▷올해 인기아이템인 데님 소재 재킷에 로맨틱한 느낌을 가미한 코디네이션. 상아색 데님 재킷에 살구색 실크로 수를 놓았다. 화이트 스탠더드 면셔츠와 역시 면소재의 바지를 함께 입어 깨끗한 느낌. 연보라색과 베이지색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벨벳 소재의 가방이 여성스럽다. 의상 가방 랄트라모다.


◁ 푸른색은 남성의 인상을 깔끔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푸른색 셔츠에 베이지색, 비둘기색, 회색, 금색 등이 은은하게 섞인 스트라이프 무늬 넥타이를 매 튀지 않으면서도 개성을 살렸다. 울소재의 네이비색 스리버튼 재킷은 세련되고도 단정하다. 의상 케네스콜.

▷ 울 소재의 베이지색 원버튼 슈트는 남성의 허리선을 가늘어 보이게 한다. 슈트 안에는 이중 도트무늬가 들어간 밝은 보라색 넥타이를 매 경쾌하다. 화이트셔츠에는 빨간색 스트라이프 무늬가 있다. 의상 송지오옴므.

글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사진 신석교기자 tjrry@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