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감독 곽경택. 주연 유오성, 장동건. 2001년작.
지난해 개봉된 뒤 한국 영화의 모든 흥행 기록을 바꾼 영화. 전국 관객 820만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내가 니 시다바리가’ ‘친구 아이가’ 등 많은 유행어를 낳았고 이 영화의 성공 이후 ‘조폭’을 소재로 한 영화와 TV 드라마가 이어졌다. 어린시절 단짝이었던 4명의 친구들은 고교시절 이후 다른 길을 걷는다. 이중 준석과 동수는 각각 경쟁 세력인 조폭조직의 중간 보스가 되고 서로의 우정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
감독 대니 보일. 주연 이완 맥그리거, 카메론 디아즈. 1997년작.
소설가를 꿈꾸며 대기업 청소부로 일하던 로버트는 로봇 청소부를 도입한 직장에서 쫓겨난다. 회사에 복수하기 위해 로버트는 사장의 딸인 셀린을 인질로 납치한다. 한편 지상의 인간 관계를 관장하는 하늘나라의 두 천사는 로버트와 셀린을 사랑에 빠트리는 임무를 맡는다.
원제 ‘A Life Less Ordinary’. ★★★
◈스타워즈 에피소드Ⅰ-보이지 않는 위험
감독 조지 루카스. 주연 제이크 로이드, 이완 맥그리거, 나탈리 포트먼. 1999년작.
70년대 만들어진 ‘스타워즈’ 3부작보다 앞선 시대를 다룬 영화. 혀를 내두를 만큼 화려한 특수 효과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백인 영웅을 내세운 인종주의, 엉성한 스토리 때문에 혹평을 면치 못했다.
원제 ‘Star Wars:Episode 1-The Phantom Menace) ★★★
◈엽기적인 그녀
감독 곽재용. 주연 전지현 차태현. 2001년작.
PC통신에 연재돼 인기를 끌었던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전국에서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던 지난해 여름 최대 흥행작.
툭하면 ‘너 듀글래(죽을래)’하며 남자친구에게 눈을 부라리는 터프한 ‘그녀’와 헌신적인 ‘순진남’ 견우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톡톡 튀는 대사와 청춘스타 전지현과 차태현의 매력이 잘 살아있다. ‘소나기’ 등을 패러디한 ‘영화속 영화’도 재미를 준다. ★★★☆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