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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독사’ 최광수 독 품었나…6언더 공동선두

입력 | 2002-09-13 17:46:00

상금왕 3연패를 노리는 최광수(코오롱)가 2라운드 5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주시하고 있다.


‘독사’ 최광수(42·코오롱)가 상금왕 3연패를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13일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GC(파72·6955야드)에서 열린 국내 프로골프 사상 최고 총상금 5억5000만원이 걸린 삼성증권배 제45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 2라운드.

2000년과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했던 최광수는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한꺼번에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전날 공동 30위에서 공동 선두로까지 뛰어 올랐다.

대회 개막 전날 밤 용인에서 부친 제사를 지내고 곧바로 출전하느라 퍼팅 난조에 시달리며 이븐파에 그쳤던 최광수는 이날 절정의 샷 감각으로 성큼 우승권에 떠올랐다.

10번홀에서 티오프, 전반에 보기 없이 3언더파를 쳤고 후반 들어 1번홀부터 4번홀까지 줄버디를 하며 기세를 올렸다. 5번홀과 8번홀에서 불과 1m 거리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했던 것이 옥에 티.

시즌 상금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최광수는 우승 상금만도 1억원에 이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 타이틀 방어가 눈앞으로 들어오게 된다.

시즌 ‘톱5’에만 2차례 들며 우승이 없었던 ‘무서운 신예’ 김대섭(성균관대)은 이날 4언더파 68타로 선전하며 최광수, 조철상과 공동선두를 마크했다.

첫 라운드 공동 2위 권오철(46)은 공동 5위(4언더파 140타)로 여전히 우승권에 포진했고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욱순(삼성전자)은 공동 10위(3언더파 141타)를 마크했다.

반면 전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임형수(나이센)는 4오버파 76타로 부진, 공동 21위(1언더파 143타)로 밀려났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