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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재사용 종량제 봉투' 내년 보급

입력 | 2002-09-10 17:39:00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등에서 물건을 담아간 뒤 가정에서 다시 쓰레기 봉투로 사용할 수 있는 ‘재사용 종량제 봉투’가 내년부터 서울시내 유통 매장에 보급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재사용 종량제 봉투 사용 방안’을 마련, 시내 25개 자치구에 보내고 내년부터 이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게 될 종량제 봉투는 기존 봉투 두께(0.025㎜)보다 다소 두꺼워진 0.03㎜이며 물건을 담기 쉽도록 높이는 낮아지는 대신 폭은 넓어졌다.

새 봉투는 또 시민들이 물건을 담을 때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디자인을 더 세련되게 하고 손잡이도 부착된다.

이와 함께 시는 올 7월부터 20여개 자치구에서 시범 실시한 일회용 비닐봉투에 대한 분리수거 및 재활용 방안을 다음달부터 시내 전체 자치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회용 비닐봉투는 일반 쓰레기와 함께 소각되거나 매립되면서 대기 및 토양 오염 등 여러 가지 환경문제를 유발시켰다.

한편 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실시된 1995년 이후 서울시내 쓰레기 발생량은 95년 1인당 1.33㎏에서 지난해에는 1.16㎏으로 감소했다. 반면 재활용량은 종량제 실시전인 1994년 하루 3159t에서 지난해 5682t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