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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2004년경 국립공원 지정

입력 | 2002-08-12 09:39:00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화산섬 울릉도와 영토 분쟁에 휩싸여 있는 독도가 2004년경 '울릉도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12일 울릉도와 독도 지역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독특한 자연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울릉도 독도 및 이 두 섬을 잇는 인근 해상 등 300여㎢에 대한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울릉도와 독도는 1988년 지정된 전남 영암 월출산에 이어 21번째 국립공원이 되며 한려수도(510㎢)와 다도해(2344㎢)에 이어 세 번째 해상국립공원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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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지정 의미와 가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자연공원의 원래 모습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나 지정된 장소 이외의 상행위, 취사 및 야영이 금지되며 건축물의 신증축과 토지의 형질변경, 광물의 채취도 엄격히 제한된다.

환경부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실시한 생태 조사에서 울릉도와 독도에는 해양과 육상 동식물이 다양하고 울도하늘소와 고란초, 고추냉이 등 희귀 동식물이 다량 서식하는 등 자연적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립공원 지정에 따른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있는 만큼 충분한 지원책을 마련한 후 지정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일부 취락지역 및 기존 개발지역은 용도지역상 행위규제가 없는 밀집취락지구로 지정하거나 공원구역에서 제외함으로써 주민 불편 및 사유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주민의견 수렴절차, 공원지정 범위 및 용도지구 설정 및 주민 지원방안 마련 등에 최소 2년이 소요되는 만큼 지정 시기는 이르면 2004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