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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Politics]골프광 JP "비 때문에…"

입력 | 2002-08-11 18:36:00


주말 정치권에서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골프 취소 소식이 작지 않은 뉴스였다. 골프에 관한 한 정국상황과 주위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JP이기 때문이다.

JP는 10, 11일 소속 의원들과 서울 근교에서 골프 약속을 잡았다가 일부 언론이 현장 취재를 하려하자 10일 갑자기 취소했다. 당에서는 “비 때문이다”고 밝혔지만 전국이 폭우 피해를 보고 있는 때에 연일 라운딩을 하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많다.

송광호(宋光浩) 의원은 “지역구(충북 제천-단양) 주민들이 수해 복구로 여념이 없는데 나만 골프를 할 수는 없다”며 JP의 초청을 거절하는 등 당내 반대도 적잖았다. 지난해에도 JP는 가뭄이 극심하던 6월 주말 골프를 즐겼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해갈 때까지 골프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JP를 꺾는 것은 날씨밖에 없다”는 말이 나왔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