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출퇴근 시간 만이라도 시간을 정확히 지켜주세요.” “시내 중심가인 시청 주변에서조차 시내버스를 한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울산을 광역시라고 할 수 있습니까.”
최근 울산시 인터넷 홈페이지와 교통지도과 등에는 시내버스 서비스의 불만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글과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시민들이 털어놓는 불만은 “울산의 시내버스 요금은 전국 최고 수준인 반면 서비스는 엉망인데 왜 제대로 지도점검을 하지 않느냐”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불편을 호소하는 것은 시내버스 결행과 연착. 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간 22일 이후부터는 출퇴근시간에도 결행이 잦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시민은 “시는 더 이상 시내버스 업체에 끌려다니지 말고 위반사항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고 시내버스가 잘 운행하지 않는 외곽지역에는 시영버스를 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여객자동차 운송사업법에 따라 초중고교의 방학기간에는 평상시 운행대수에서 10%를 감축할 수 있는 ‘방학배차’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시민들이 신고한 시내버스 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일일이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지금까지 감회운행 등으로 총 47건을 적발, 287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는 것.
한편 시내버스 요금은 지난 2000년 9월 서울 부산 등 6대 광역시의 600원에 비해 50원 비싼 650원으로 인상됐지만 시는 ‘시내버스 업계의 만성적인 경영난 완화를 위해’ 9월중으로 요금을 또 다시 인상할 계획이다. 요금인상폭에 대해 시의 용역을 의뢰받은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현재보다 11.2% 인상된 723원을 제시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