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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군은 서해교전 당시 침몰한 해군 고속정의 인양작업이 이 달 말부터 시작됨에 따라 두 달 정도로 예상되는 작업기간 중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해 한미 연합위기관리체제를 가동, 24시간 대북 감시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군은 25일 북한이 서해교전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해왔지만 이 기간 중 불의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 해군은 작업해역에 고속정과 초계함 편대를 상시 배치해 북한군이 도발해 올 경우 경고방송 없이 경고사격과 격파사격을 하도록 한 새로운 작전지침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다. 또 작업기간 중 공대함 공격 능력을 갖춘 전투기도 출격 태세를 완료한 채 대기하며 연평도와 서해안 일대 곳곳에 설치된 레이더와 통신감청반, 북방한계선(NLL) 주변을 초계 중인 해군 함정 레이더도 북한군의 동향을 살핀다.
미군도 북한군의 내부정보수집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미군은 고공정찰기인 U2기를 출동시켜 24시간 작업지역을 정밀관측하며 북한군의 대응 수준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기지에 주둔 중인공중조기경보기(AWACS)와 이지스함 등을 해역주변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루 수 차례 한반도 200∼500㎞ 상공을 통과하는 미 군사첩보위성인 KH9과 KH11도 작업 지역은 물론 북한 상공에서 북한군의 일거수 일투족을 손금 보듯 감시한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