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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1달러 1172원 연중 최저… 주가는 이틀째 하락 771

입력 | 2002-07-16 18:38:00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또 떨어지면서(원화가치 상승)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0원 내린 1171.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0년 11월21일(1167.5원)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한국은행 외환시장팀 이창형 차장은 “일본 엔화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자 원화가 동반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며 “16일 엔화강세가 주춤해졌다는 점에서 환율하락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환율하락으로 수출여건이 나빠진 상황을 기업은 체질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환율하락이 지속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시장에서 확대해석해선 안 된다”고 덧붙여 당국이 적극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편 미국 주가하락 여파로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동반하락하면서 16일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도 이틀째 떨어져 78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07포인트(1.54%) 떨어진 771.45로 마감됐다. 또 코스닥지수도 1.52포인트(2.31%) 하락한 64.22로 거래를 마쳤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