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팀의 월드컵 4강 진출을 축하하던 고교생이 술에 취한 채 트럭 적재함에 친구들을 태우고 거리를 질주하다 가로등을 들이받아 고교생 2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23일 오전 1시50분경 대전 유성구 방동 방동저수지 다리 위 커브길에서 박모군(16·고교 2)이 몰던 1t트럭이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 적재함에 타고 있던 같은 학교 동급생 김모(16), 안모군(16) 등 2명이 숨지고 차를 운전하던 박군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박군은 이날 친구들과 함께 월드컵 8강전 거리응원전을 벌인 뒤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채 무면허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