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How to]대입 수시모집 '월드컵 문제' 대비는 어떻게

입력 | 2002-06-20 16:50:00


한일 월드컵 대회가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안정환과 설기현의 슛이 절묘했다는 이야기부터 히딩크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 세계축구연맹(FIFA)이 돈만 밝힌다, 버스의 맨 뒷좌석에만 타는 선수가 스페인의 미드필더 ‘멘디에타’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월드컵을 이야기하지 않고는 하루 해가 지지 않을 정도다.

시사성을 강조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심층면접의 최근 경향을 감안하면 수험생들은 월드컵을 소재로 한 각종 예상 문제에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7월 중순부터 대학별로 치러질 1학기 수시모집 심층면접에서는 출제자들이 월드컵을 비켜가기 힘들 것이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월드컵 대입 어떻게 준비할까. 입시 전문 사설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연구원들의 도움으로 영역별 예상 문제와 대비 요령을 알아본다.

논술·심층면접:히딩크 신드롬을 어떤 분야에 적용할수 있는지 묻는 문제가 나올 수 있다. 기초 체력을 중시하고 능력 위주의 선수 선발을 하는 히딩크식 리더십이 학연과 지연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 분위기에 어떤 교훈을 주는지 정리해둔다. 이밖에도 붉은 악마의 사회적 의미, 승용차 강제 2부제와 관련해 국가의 이익이 개인의 권한에 우선할 수 있는지 하는 문제, 월드컵 대회 개최의 사회 경제적 효과, 스포츠의 긍정적 부정적 기능, 스포츠와 민족주의, 축구 특기자들에게 병역 특례 부여하기, 러시아 폭동 등 병리적 현상들에 대해서도 출제가 가능하다. 정답은 없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면 된다. 신문 기사와 사설을 활용해 자료를 정리하고 주제별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둔다.

언어(국어):경기 해설자와 진행자간의 대화, 기자들의 리포트 등을 들려준 뒤 어법이나 발음이 틀린 것, 해설 과정에서 일치하지 않는 것 등을 묻는 문제가 나올 수 있다. 또 비문학 분야에서 월드컵과 국민정서, 브리지트 바르도의 개고기 관련 발언, 월드컵과 세계화 등을 소재로 한 글을 지문으로 인용할 수 있다.

수리탐구: 리그 및 토너먼트 방식과 관련해 경우의 수와 확률을 묻는 문제 출제에 대비한다. 예를 들어 32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벌일 경우 모두 몇 개의 경기를 하게 되는지, 조별 리그전을 통과한 뒤 우승컵을 거머쥘 확률은 얼마인지 계산하는 문제가 나올 수 있다.

사회탐구: 월드컵을 소재로 한 지문을 제시한 뒤 지구촌 세계화, 국가 정체성, 자민족 중심주의 등 여러 개념의 특징을 묻는 문제가 나올 수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 프랑스와 세네갈,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관계 등 출전 국가와 관련된 지리나 세계사 문제도 출제 가능하다. 지리와 세계사적 지식은 지도와 함께 외워 정리해둔다.

과학탐구: 킥과 공의 회전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둔다. 프리킥을 얻어 골문 왼쪽에서 킥을 할 경우 골을 얻기 위해 인사이드 킥을 하는 게 좋은지 아웃사이드 킥을 해야 하는지 묻는 문제가 나올 수 있다. 또 날씨와 경기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정리해둔다. 비가 내리면 공과 지면간의 마찰력이 줄어 공이 땅에 떨어지고도 여러번 굴러 멀리 나간다. 축구화에 징을 박는 이유도 지면과의 마찰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인데 이러한 물리적 원리를 묻는 문제에 대비한다.

외국어(영어): 듣기 평가에서 월드컵과 관련한 대화 내용을 들려주고 문제를 내거나 지문으로 월드컵 관련 글을 채택할 수 있다. 오프 사이드 등 기술적인 용어는 단어 풀이가 나오므로 축구 규칙을 모른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