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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사단의 조련사들]박항서 수석코치,핌 베어벡 코치 외

입력 | 2002-06-05 00:05:00


한국팀의 월드컵 첫 승 이면에는 그동안 소리 없이 거스 히딩크 감독을 도와온 ‘히딩크의 사람’들이 있다.

박항서 수석코치(44)와 정해성 코치(43), 김현태 골키퍼 코치(40)는 파란 눈의 이방인 감독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낸 인물들. 특히 박 수석코치는 ‘적극적인 몸짓 언어’로 히딩크 감독과의 언어 장벽을 무너뜨리며 선수단의 융화를 일궈낸 인물로 꼽힌다.

히딩크 감독이 직접 뽑은 핌 베어벡 어시스턴트 코치(44)는 히딩크 감독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 비디오 분석가인 압신 고트비와 함께 한국과 상대할 팀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까지 맡고 있다.

주무 김대업씨(29)는 대표팀의 살림꾼. 공문 발송, 스케줄 관리, 교통 숙박 확인 등 30명이 넘는 대표팀의 살림을 전담하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 때는 종교를 갖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 훈련장 인근 한국인 교회를 찾는 일까지 그의 몫이었다.

최주영 피지컬 트레이너(49)는 경기 도중 누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즉각 구급상자를 들고 뛰어나오는 사람. 웬만한 축구팬이면 그의 얼굴을 대충 기억할 정도다. 매일 훈련이 끝나면 선수들의 부상을 치료하고 테이핑 아이싱을 하느라 자정까지 쉴 틈이 없다.

올해 3월 합류한 레이먼드 베르하이옌 신임 체력 트레이너는 한국대표팀을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뛸 수 있는 ‘강골’로 만들었다. 입국 당시만 해도 “월드컵을 3개월 앞두고 무슨 체력훈련이냐” “체력훈련에도 전담 트레이너가 있어야 하느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조련을 받은 대표팀 체력은 이제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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