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2일에도 서울 육사구장에서 준비운동 모습만 공개한 뒤 5일 미국전에 대비한 전술훈련은 1시간30분가량 철저한 보안 속에 비공개로 실시했다.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포르투갈 선수들은 한결같이 신중한 태도를 보였는데 스트라이커 누누 고메스(피오렌티나)는 “홈의 이점을 안고 있는 한국이 포르투갈의 첫 상대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주전 골키퍼 비토르 바이아는 프랑스가 세네갈에 패한 것에 대해 “강팀이 약팀에 패하는 의외의 상황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편 페르난두 산투스 미디어 담당관은 수비형 미드필더 파울루 소사(에스파뇰)는 부상이 거의 완쾌돼 4일 팀훈련에 동참하고 5일 미국전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
세계적인 스타인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는 훈련이 끝난 뒤 연습장 옆 강당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장병들의 사인 요구에 귀찮은 기색 없이 응해 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포르투갈은 3일에는 종전과는 달리 오전에만 훈련하고 4일 오후에는 미국과의 경기가 열리는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적응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