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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들 ‘월드컵 대목’

입력 | 2002-05-30 18:43:00


한국과 일본에서 월드컵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바로 그 순간, 지구촌 곳곳에서는 어쩌면 더욱 숨막히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외(場外)경기’가 펼쳐진다. ‘월드컵 도박’이 그것. 특히 인터넷 도박은 ‘월드컵 특수’를 맞아 실시간으로 지구촌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의 라이튼 보건 윌리엄스 교수는 29일 이코노믹저널에 기고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번 월드컵대회는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처음으로 내기꾼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내기를 걸도록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윌리엄스 교수는 “대회 기간 중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월드컵은 거대한 마케팅 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 내 도박업체들이 월드컵을 통해 3억파운드(약 6000억원)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며 “내기의 약 10%는 온라인 상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월드컵 경기 결과를 둘러싼 도박이 인터넷을 통해 가장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곳은 미국. 월드컵 베팅사이트(www.world-cup-betting-2002.com)에서는 벳365 등 5개 베팅회사별로 진행되는 승패 확률을 매시간 고지하고 있다.

30일 오후(한국시간) 현재 미 도박사들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는 팀은 프랑스. 5개 회사 중 2개 회사가 프랑스의 우승확률을 4분의 1, 3개 회사가 7분의 2로 내다봤다. 그 다음이 아르헨티나. 1개 회사가 아르헨티나의 우승확률을 4분의 1, 4개 회사가 9분의 2로 꼽았다. 한국의 우승확률은 150분의 1(4개 회사) 및 200분의 1(1개 회사), 일본은 66분의 1(4개 회사) 및 80분의 1(1개 회사)로 일본이 한국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4개 회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첫 경기에 대한 확률을 보면 한국의 첫 경기인 대폴란드 전은 한국이 이길 확률보다 폴란드가 이길 확률이 더 높게 나왔다. 일본은 벨기에와의 첫 경기에선 일본이 승리한다는 확률이 벨기에의 승리 확률보다 높게 나와 있다.

스포츠 도박이 금지돼 있는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월드컵 도박’ 열기는 뜨겁다. 영국 최대 독립 도박사 ‘빅토르 챈들러 월드와이드’사 마이클 칼턴 대표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도박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본다”며 “아시아지역 베팅의 90%는 불법으로 그 규모가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 다른 도박사인 래드브록스사는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접속자들이 전체 인터넷 도박의 35%를 차지한다고 추산했다.

태국 수도 방콕에 있는 한 대학이 3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40만명이 월드컵 경기와 관련해 모두 93억7000만바트(2억1680만달러)에 달하는 돈을 도박에 걸 것으로 예상됐다. 태국 정부는 불법도박을 막기 위해 월드컵 경기 중계방송을 30분 정도 늦추는 계획까지 발표했으나 거센 반발에 부닥쳐 철회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참가국

도박회사

베트365

블루50

유로베트

스포팅오드즈

스포팅베트

프랑스

2/7

2/7

1/4

2/7

1/4

스페인

1/8

1/8

1/10

1/8

1/8

브라질

2/11

1/6

1/6

1/6

1/6

포르투갈

1/12

1/14

1/12

1/14

1/12

독일

1/14

1/18

1/15

1/16

1/16

아르헨티나

2/9

2/9

1/4

2/9

2/9

이탈리아

2/9

1/5

1/4

1/5

1/5

잉글랜드

1/14

1/14

1/10

1/14

1/14

일본

1/80

1/66

1/66

1/66

1/100

폴란드

1/125

1/66

1/50

1/66

1/100

한국

1/150

1/200

1/150

1/150

1/150

미국

1/300

1/300

1/125

1/200

1/300

중국

1/750

1/750

1/300

1/500

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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