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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표사업자 선정전후 정관출신 임원 거액 스톡옵션

입력 | 2002-05-15 18:34:00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車東旻 부장검사)는 15일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이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된 지난 해 2월을 전후해 TPI 임직원으로 영입된 정관계 출신 인사들이 거액의 스톡옵션(주식매수 청구권)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TPI 대표 송재빈(宋在斌)씨가 문화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및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스톡옵션이 사업자 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주어진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TPI와 스포츠토토㈜ 스톡옵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여권 핵심 인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TPI 부회장 온모씨는 TPI 주식 7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또 전 문화부 장관의 의원시절 비서관 출신인 성모 TPI 이사는 5만400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으며 문화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정모 감사도 5만주의 스포츠토토 스톡옵션을 받았다.

99년 11월 TPI에 영입된 성씨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13대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은행장 출신 김모 명예회장은 TPI 주식 3만8000주와 스포츠토토 주식 2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한편 검찰은 TPI가 2000년 5월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일정 시점이 지난 뒤 주식을 살 수 있도록 정해 놓은 가격)을 당시 시가에 크게 못 미치는 주당 1667원으로 결정한 경위도 수사 중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영입인사 스톡옵션 현황

인사

출신

스톡옵션

TPI 명예회장 김모씨

시중 은행장

TPI 주식 3만8000주,
스포츠토토 주식 2만주

TPI 부회장 온모씨

재경부 사무관, 평통자문위원

TPI 주식 7만5450주

TPI 이사 성모씨

문화부장관의 의원시절 비서, 13대 국회의원 비서

TPI 주식 5만4980주

스포츠토토 감사 정모씨

문화부 기획관리실장

스포츠토토 주식 5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