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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씨 구속기소]홍걸씨 주식매입 간여 여부 조사

입력 | 2002-05-07 18:38:00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車東旻 부장검사)는 금명간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과 조용경(趙庸耿)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소환해 포스코 계열사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를 통해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주식을 사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와 주식을 비싸게 샀는지를 조사하겠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또 유 회장이 2000년 7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와 최씨를 만났으며 이 만남을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주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홍걸씨가 주식 매입에 간여했는지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최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최씨는 2000년 7월∼2001년 12월 10차례에 걸쳐 기계 및 콘크리트 제조 판매업체인 D사 회장 박모씨에게서 “경남 창원에 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최씨는 또 지난해 2월 C병원에서 의사들의 제약회사 리베이트 수수사건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1억5000만원과 시가 7000만원 상당의 C병원 계열사 주식 14만주를 받은 혐의다.

검찰은 최씨가 이 주식과 돈 중 일부를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과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줬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들을 소환해 TPI가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부당한 압력이나 로비가 있었는지 조사중이다.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