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강우량 300㎜.’
정부가 금강산댐의 물이 넘쳐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이 같은 강우량이 금강산댐 수계에 영향을 미치는 강원 화천군과 양구군 일대에 내린 것은 춘천기상대가 이 지역에 대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66년 이래 단 한번으로 기록돼 있다.
금강산댐에서 가장 가까운 공식 기상관서인 춘천기상대는 3일 “기상 관측 이후 1991년 7월 25일 308.5㎜의 폭우가 내려 ‘1일 최다강우량’을 기록했으며 1984년 9월1일 260.0㎜가 그 다음”이라고 밝혔다.
행정자치부 중앙재해대책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91년 당시 집중호우로 강원지역에서 12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470가구 1805명의 이재민과 289억3127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1년 동안 1일 강우량이 300㎜ 이상을 기록한 것은 6월 24일 경남 남해(303.0㎜) 한 곳밖에 없었다.
기상 관측 이래 하루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은 1981년 9월2일 전남 장흥지역(547.4㎜)으로 기록돼 있다.
국내 연평균 강수량은 1200∼1300㎜ 정도다.
그러나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여름철 전후 태풍이나 장마전선 등으로 수시로 집중호우가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지역이든 하루 동안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최근 10년간 1일 강우량 최다 10위 지역
지역
강우량(㎜)
일자
포항
516.4
98.9.30
강화
481.0
98.8.6
부산
439.0
91.8.23
울산
417.8
91.8.23
보은
407.5
98.8.12
거제
387.5
99.7.29
동두천
377.5
99.8.1
서귀포
365.5
95.7.2
보령
361.5
95.8.25
대관령
349.0
9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