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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방지 나무 심기 韓-中 대학생 나섰다

입력 | 2002-04-28 20:23:00


갈수록 심각해지는 황사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나섰다.

한중문화교류미래숲모임(대표 권병현·權丙鉉)은 27일 오후 2시 연세대 공학관 대강당에서 ‘중국의 황사 방지와 한중 대학생 문화교류를 위한 대학생 중국 방문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 대학생 100여명은 지원단 40여명과 함께 5월2일 중국을 방문해 5월8일까지 6박7일 동안 산시(陝西)성 시안(西安)과 베이징(北京)에서 황사 방지를 위한 나무심기 행사를 갖는다.

대학생들은 미래숲모임이 서울에 있는 대학 등에 의뢰해 추천 받은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지원단 40여명에는 김용원(金容元) 삶과꿈 대표, 문국현(文國現) 동북아산림포럼 공동운영위원장, 김문환(金文煥) 서울대 교수 등과 동북아산림포럼 및 한중문화교류센터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이번 행사는 황사 문제를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도 적극 참여해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마련됐다.

권 대표는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에 대학생들이 직접 가 나무를 심음으로써 심각한 황사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먼저 5월3일 시안에서 중국 대학생 100여명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가질 예정. 시안 지역은 황사 방지를 위한 연구의 전진기지로 관련 대학과 연구소가 10여 개나 있다. 5월6일에는 베이징으로 가 국가임업국과 베이징임업대학의 도움을 받아 만리장성 부근에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대학생들이 심을 나무는 생존력이 강한 측백나무 계열로 산시성 임업청과 베이징시의 국가임업국에서 추천한 나무를 방문단이 구입해 심게 된다.

한중문화교류미래숲모임은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나무를 심고 관리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3만달러의 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주기적으로 심겨진 나무의 성장과정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고 그 내용을 한국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지원단으로 참가하는 미래숲모임의 감사 이재후(李載厚) 변호사는 “이번 행사는 한중수교 10주년을 맞아 한중 젊은이들의 우의 증진과 문화교류에도 그 목적이 있다”며 “8월에는 중국 대학생 100여명이 한국을 방문해 환경보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