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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씨 체육복표개입 수사…황인돈씨 29일 소환조사

입력 | 2002-04-28 18:05:00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車東旻 부장검사)는 28일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의 C은행 대여금고에 대해 최근 압수수색을 실시해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주식 관련 기록과 녹음테이프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의 전 여비서인 박모씨(25)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대여금고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압수 물품을 통해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일부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30일 TPI 대표 송재빈(宋在斌)씨를 재소환해 TPI가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와 최씨 등에게 청탁했는지를 포함해 체육복표 사업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최씨가 TPI 주식 수만주를 적정한 가격에 매입했는지와 송씨에게서 받은 15억원이 사업 관련 청탁의 대가인지 등이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문화관광부 관계자를 상대로 경찰청 특수수사과 최성규(崔成奎) 전 과장의 부하 직원 3명이 사업자 선정 직전 공단을 방문해 TPI에 대한 실사 결과 등을 조사한 것이 지난해 2월 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 외압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지난해 4월 최씨를 통해 매입한 TPI 주식의 실소유주가 홍걸씨이고 최씨의 돈을 홍걸씨에게 전달한 적이 있다고 사실상 시인한 홍걸씨의 동서 황인돈씨(36)를 29일 오전 10시 소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최씨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게 전해 달라며 윤여준(尹汝雋) 의원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한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을 다음달 2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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