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졸업자의 취업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전공별 계열별 취업률을 공개하고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취업 관련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 자문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위원장 배무기·裵茂基 울산대 총장)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국가인적자원개발 정책보고서’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위원회는 교육과 노동시장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각 대학이 매년 전공별 계열별 취업실태를 공표토록 하고 객관적인 취업률 산정 기준을 마련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취업률 공개 실적을 대학평가에 반영하고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만족도를 조사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또 위원회는 내년부터 매년 9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때 졸업시기 등 조사 항목을 신설하는 방안을 통계청과 협의 중이다.
그러나 취업률 공개가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낮은 기초학문 분야에 대한 기피현상을 부채질하고 대학과 학과를 서열화한다는 지적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위원회는 또 대학 주관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업연수제도를 운영하고 학교와 산업현장을 연결하는 ‘산학연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한편 위원회는 직장에서 얻은 능력을 평가해 대학 입학이나 편입학 기회를 주고 전국의 대학도서관을 연결해 어디서나 원하는 책을 빌릴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