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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잘사는 동네 적십자회비 잘 안낸다

입력 | 2002-03-06 18:14:00


부유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사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적십자회비 납부 실적이 서울 시내에서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모금기간인 1월2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시내에서 걷힌 올해 적십자회비는 총 73억2000만원으로 당초 목표액(105억원)의 69.7%에 머물렀다.

이를 구별로 보면 강남구는 목표액(9억3700만원)의 57.3%인 5억3600만원이 모금돼 가장 납부실적이 저조했으며, 서초구도 목표의 60.0%인 3억6500만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진구는 3억6000만원을 모금해 목표액 3억8000만원의 94.8%를 달성했고, 노원구(90.8%), 동대문구(76.2%) 등도 납부실적이 좋았다.

적십자회비는 일반 가구의 경우 연 5000원(재산세 6만원 이상은 1만원), 개인사업자는 1만5000원, 법인은 2만5000∼30만원 등이나 내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부자 인심이 역시 야박하다’고 수군거리기도 하나 강남지역의 경우 사무실 이전이 잦은 법인 등이 밀집해 있어 고지서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납부실적이 저조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자치구 적십자회비 모금률 상하5위

순위

상위

하위

목표

실적

달성률

목표

실적

달성률

1

광진

38,023

36,047

94.8

강남

93,764

53,676

57.3

2

노원

45,324

41,153

90.8

서초

60,838

36,498

60.0

3

동대문

37,717

28,724

76.2

영등포

52,867

32,412

61.3

4

양천

38,480

29,162

75.8

마포

41,159

25,266

61.4

5

동작

36,128

27,266

75.5

서대문

33,761

20,853

61.8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