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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안전대책 부실

입력 | 2002-02-03 18:55:00


경부고속철도 신설 건설 구간(220.9㎞)의 35%가 터널로 이뤄지지만 터널 내 사고 발생에 대비한 화재 진화, 승객 대피, 차량의 비상운전 요령 등이 수립돼 있지 않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근 경부고속철도건설공단, 철도청 등을 대상으로 실지 감사를 벌여 모두 113건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터널뿐만 아니라 하루 수만명의 여객이 오고갈 서울 용산역사, 대전역사, 부산역사의 설계도에 소화설비와 화재 발생시 연기를 막는 제연설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99년 10월 천안∼대전간 시험선 구간의 시험운행에서 차량 흔들림 현상이 드러난 이후 임시로 차량바퀴의 경사각을 깎는 비용만 알스톰사가 부담토록 했을 뿐 운행지연에 따른 손실 보상책임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