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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세이도 "올 광고비 2배로 증액 신제품 마케팅 본격화"

입력 | 2002-01-27 17:58:00


“지난해 135% 성장에 그쳤거든요. 원래 목표치에 좀 못 미쳤죠. 오늘 발표한 제품을 3월부터 판매하고, 10월에는 젊은 층을 위한 제품군을 한 번 더 선보이겠습니다”

25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민감성 피부 전용 ‘시세이도 d프로그램’ 브랜드 제품 발표회를 마친 야시로 요시카즈(八代義一·사진) 한국시세이도 사장의 각오는 남달랐다.

야시로 사장은 “시세이도가 한국에서 ‘인지도’는 높지만 ‘실질적인 인지도’는 떨어진다”고 ‘아리송한’ 말을 했다. 다들 시세이도가 유명 화장품 브랜드라는 것은 알지만 실제로 어머니가, 친구가, 직장 동료가 쓰는 것을 생활에서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 한국시세이도는 브랜드 인지도를 실제 판매로 연결시키기 위해 올해 홍보 및 광고 예산을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책정했다.

다음달부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시세이도 TV광고도 나올 예정. 최근 2,3년간 일본영화 등이 개방돼 한국인들이 일본 문화에 친근해진 분위기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는 한 계기가 됐다.

“2월에 시작할 TV광고는 색조화장품에 대한 것입니다. 시세이도가 기초화장품 회사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서요.”

그는 “한국 소비자와 일본 소비자는 비슷한 듯 하면서도 크게 다르다”며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 여성들이 자신을 가꾸는데 정성을 더 들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케팅을 할 때도 일본에서는 기초화장품에, 한국에서는 색조화장품에 중요성을 두는 편이다. 그러면서도 시세이도 기초화장품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그는 2000년11월 한국시세이도 사장으로 한국땅을 밟았다.130년전 도쿄에서 약국으로 출발한 일본 시세이도는 현재 세계 6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6200억엔(약6조2000억원)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