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지역에서 영화와 TV드라마 촬영이 이어지면서 겨울철 비수기를 맞은 일부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전주에서는 지난해 10월 크랭크인 된 ‘재밌는 영화’와 ‘하얀방’ 등 2편의 영화가 촬영되고 있다. 또 KBS 역사드라마 ‘태조 왕건’과 MBC드라마 ‘상도’가 각각 김제와 고창에서 촬영이 한창이다.
액션패러디물인 ‘재밌는 영화’ 출연자 80여명은 전주 모 호텔과 여관에 3개월 계약으로 분산 투숙 중인데 영화촬영이 끝나는 이 달 말까지 숙박 및 음식비 등으로 2억5000만원 정도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주 시내에서 한창 촬영중인 ‘하얀방’도 영화 주인공 및 촬영 관계자 50여명이 시내 장급 여관에서 2개월째 숙식을 하고 있으며 촬영에 필요한 차량 6대도 지역 자동차 매매상사에서 구입했다.
이달 16일부터 10일간 예정으로 김제 금산사에서 후백제 견훤의 유배생활을 찍고있는 KBS 사극 ‘태조왕건’ 촬영작업에는 180여명의 스태프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이 10일간 숙식비로 쓸 비용은 3000만원 가량.
또한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고창 선운사에서 3차례 촬영을 한 MBC드라마 ‘상도’ 스태프 60여명도 인근 호텔과 음식점을 이용해 부근 업소들이 영화와 TV촬영을 통한 경제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전주시영상위원회는 “최근 개봉된 ‘이것이 법이다’의 스태프들이 지난해 전주에서 촬영하면서 쓴 비용은 5억여원에 달했다”면서 “잇따른 영화 및 TV드라마 촬영 유치가 지역 홍보는 물론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