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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포철 "외형보다 내실"…매출목표 줄이고 투자늘려

입력 | 2001-12-26 18:23:00


포항제철은 내년에 외형확장보다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또 내년 투자액을 올해보다 10.5% 정도 늘어난 2조1000억원으로 잡는 등 내년부터 5년간 10조7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포철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중기(中期) 5개년 경영계획을 확정해 26일 발표했다.

포철은 중기 경영계획 첫해인 내년에는 △매출 11조460억원 △영업이익 1조4900억원 △당기순이익 8600억원의 경영목표를 세웠다.

내년 매출 목표는 올해 추정치(11조800억원)보다 0.3%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목표는 올해 예상치(1조4300억원, 8450억원)보다 각각 4.2%, 2.1% 늘어난 것.

내년 투자 계획과 관련해 포철은 철강 설비의 최신화와 스테인리스 스틸 생산증대를 중심으로 △한국 내 투자에 80%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철강사업 기반확대에 15% △에너지 등 미래 성장사업에 5%를 각각 할당할 계획이다.

유병창 포철 상무는 “철강경기 악화로 올해는 경영목표인 매출 11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5670억원 달성에는 차질이 생겼으나 당기순이익은 엔화약세 등으로 목표치를 340억원 초과한 845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광양 1고로 개수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등 긴축경영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포철의 중기 경영계획에 대해 철강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일본, 유럽에서 합병 등을 통해 초대형 철강회사를 탄생시켜 경쟁력 높이기에 주력하는 현실에서 지나친 긴축경영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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