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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여운환씨 법정에서 입씨름

입력 | 2001-12-21 17:48:00


‘이용호 게이트’ 사건의 핵심인물인 지앤지(G&G)그룹 이용호(李容湖) 회장과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씨가 법정에서 처음 대면했으나 엇갈린 주장을 하며 설전을 벌였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김용헌·金庸憲 부장판사)는 21일 사건과 관련해 진정취하 합의금 등 명목으로 이 회장에게서 4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여씨에 대한 4차 공판을 열고 증인으로 나온 이 회장에 대한 검찰측과 변호인단의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씨는 여씨에게 돈을 건넨 경위에 대해 “심모씨가 나를 고소한 내용이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여씨가 먼저 찾아와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며 40여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여씨가 경비 등으로 알아서 쓰겠다고 해 로비자금과 합의금 등 모두 42억여원을 건넸지만 여씨가 합의금을 전부 심씨에게 전달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씨는 “이씨에게 받은 돈은 투자금과 사업자금 등으로 이씨에게 받기로 돼 있는 것으로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며 “심씨에게 진정 취하를 종용한 적도 없고 검찰청 계장에게 이씨가 수사를 받게 되면 친절하게 대해 달라고 이야기해 놓은 것 이외에 청탁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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