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미백(美白)효과가 뛰어나다는 소문과 함께 남대문시장 미용실 등에서 유통중인 중국산 화장품 ‘비손크림’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허용치(1ppm)를 최고 1만9000배 넘는 수은이 검출되는 등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식약청 의약품관리과 박전희(朴佺羲) 과장은 “유해 중금속인 수은이 다량 함유된 화장품을 피부에 바르면 붓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특히 장기간 사용으로 몸에 수은이 축적될 경우 손발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 과장은 “이번에 적발된 중국산 화장품은 정식수입절차를 밟지 않고 밀수나 보따리상을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대문 수입상가 등에서 문제의 화장품을 불법유통시킨 판매업자들은 경찰에 고발조치했으며 국내에 들여온 업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