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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뉴욕 , 마이애미 ‘보약’먹고 부진 탈출

입력 | 2001-11-16 15:55:00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는 것이 스포츠의 세계’라지만 북미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의 ‘명문’이자 ‘앙숙’ 관계인 뉴욕 닉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2001~2002 시즌 초반 동반 부진은 NBA 농구팬들 사이에 화제가 될 만큼 의외.

3승5패의 뉴욕과 2승5패의 마이애미가 16일(한국시간)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이번 시즌 처음 만났다.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두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한판. 게다가 두 팀은 보통 관계가 아니지 않은가.

뉴욕과 마이애미는 지난 96~97시즌 부터 4년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승부를 예측할수 없는 접전을 펼친 NBA 최고의 라이벌.

그러나 주먹다짐까지 불사하며 죽기살기로 싸운 두팀간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최종 승자는 대부분 뉴욕이었다. 뉴욕은 3승4패로 진 96~97시즌을 제외하곤 3년연속 상위 시드 마이애미를 꺾는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했다. 그것도 3번 모두 상대방의 안방에서 벌어진 최종전에서.

이날도 결과는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뉴욕은 3쿼터까지 63-66으로 마이애미에 끌려갔다. 하지만 4쿼터에서 마이애미의 공격을 단 8점으로 묶고 8점을 몰어넣은 앨런 휴스턴(17득점)의 슛이 폭발, 83-74로 역전승을 거뒀다. 뉴욕의 밀착수비에 막힌 마이애미는 4쿼터에서 18개의 슛을 던져 단 3개만 성공시키는 수모를 당했다.

뉴욕은 이날 경기를 통틀어 마이애미에게 단 11개의 자유투만 허용 할 만큼 지능적인 수비를 펼쳤다. 반대로 공격에선 적극적인 골밑 돌파로 28개의 자유투를 얻어 냈다.

컷 토마스는 2경기 연속 선발 센터로 나와 알론조 모닝과 브라이언 그랜트가 부상으로 결장한 마이애미 골밑을 마음껏 유린하며 13득점과 함께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팀 승리를 도왔다.

휴스턴과 함께 뉴욕 공격의 대부분을 전담하는 라틀렐 스프리웰은 4쿼터 무득점으로 침묵했지만 초반 공격을 주도하며 16득점 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에디 존스가 22득점, 라폰소 엘리스가 13득점으로 제몫을 했지만 주전 센터와 주전 파워 포워드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이애미는 뉴욕과의 맞대결에서 지난시즌 포함 4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뉴욕은 4쿼터에서 오델라 해링턴(13득점)의 자유투 2개와 토마스의 슛으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한 후 연달아 8점을 성공시키며 달아났다.

뉴욕은 경기막판 3점차 까지 쫓겼지만 종료 58초전 휴스턴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79-74로 달아나며 한숨 돌렸다.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