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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신생아 잇단 돌연死

입력 | 2001-10-31 00:54:00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3명이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가 잇따라 숨져 경찰과 보건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기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 H산후조리원에 있던 남자 신생아가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여 일산백병원에 입원했으나 쇼크상태에 빠져 29일 오후 호흡 곤란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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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22일과 24일에도 일산구 일산2동 E산후조리원에 있던 남녀 신생아 2명이 쇼크상태에 빠져 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숨졌다.

병원측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29일 사망한 남자 신생아는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겨 패혈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이고 그 전에 숨진 신생아 2명은 손을 쓸 겨를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조리원측은 “사망한남자 신생아가 가벼운 이상은 보였지만 중증은 아니었다”며 자신들은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산백병원에는 이 밖에도 이달 들어 H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5명 등 모두 8명의 신생아가 구토와 설사 증세로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설사증세를 보여 16일 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25일 퇴원한 한 신생아의 어머니 이모씨(고양시 일산구 백석동)는 “H산후조리원에 있었는데 아이가 우유도 제대로 먹지 않아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말했다.

일산경찰서는 산후조리원 관계자와 일산백병원 의사 등을 상대로 신생아들의 사망 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망한 신생아들의 부검을 의뢰했으며 부검 결과는 다음달 3일경 나올 예정이다.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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