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표적인 겨울축제인 ‘한라산 눈꽃축제’가 내년 1월부터 폐지된다.
제주도는 25일 축제기간중 눈이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눈꽃축제’의 의미가 퇴색하는 등 회의적인 여론이 높아 내년 1월부터 축제를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눈꽃축제를 통한 국내외 관광객유치에 한계를 보였고 기상상태에 따라 축제성패가 판가름나는 단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삿포르 눈꽃축제’와 중국 베이징(北京)의 ‘빙등축제’에 비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그러나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한라산 눈꽃을 체험할 수 있도록 12월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한라산 정상을 개방할 방침이다. 또 한라산 어리목광장에는 얼음집과 대형눈사람이 만들어지고 눈썰매장이 보강되는 등 눈을 주제로 한 체험공간이 조성된다. 한라산 눈꽃축제는 지난 97년 1월부터 시작돼 올해까지 5차례 열렸으며 매회 2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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