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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USA장로교회 동성애자 목사안수 허용추진…"납득안돼"

입력 | 2001-10-14 18:36:00


국내 예수교장로회 통합측 및 기독교장로회와 형제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USA장로교회(PCUSA)가 동성애자에 대한 목사 안수제도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예장 통합측이 깊은 우려의 뜻을 표시했다.

예장 통합측은 최근 성명을 발표, “한 세기전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미국 장로교회가 동성애자도 목사가 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치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미국장로교회 산하 한인교회들이 이 일로 크게 당황하고 있고 우리 사회에서도 복음 증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일로 인해 우리의 형제 관계에 금이 가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SA장로교회는 7월 켄터키주에서 열린 총회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안수 금지조항인 ‘성실과 순결(Fidelity and Chastity)’규정을 삭제하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을 찬성 317표, 반대 207표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동성애자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노회들이 상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의안은 내년 6월로 예정된 차기 총회전까지 산하 171개 노회의 승인을 받을 경우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결의안 통과에 대해 한인교회를 비롯한 USA장로교회내 보수진영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USA장로교회는 국내 장로교회의 시발이 된 미국 남장로회와 북장로회가 1983년 연합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신학노선을 띠고 있다. 이에 대해 남장로회의 보수교회들은 1973년 남장로회에서 떨어져나와 아메리카장로교회(PCA)를 만들었고 아메리카장로교회는 예장 합동측과 형제관계를 맺고 있다.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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