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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어른 존경심 亞·太 지역 17국중 꼴찌

입력 | 2001-10-10 23:57:00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 한국 청소년들이 어른에 대한 존경심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올초 일본을 제외한 한국 중국 호주 등 17개국 만 9∼17세 청소년 1만여명(한국 500명 조사)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어른들을 매우 존경한다’고 응답한 한국 청소년은 13%로 꼴찌를 기록했다. 이 문항에 대한 17개국 평균은 72%였다.

‘어른을 전혀 존경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로 17개국 평균 2%의 10배였다.

어른에 대한 존경심이 큰 나라는 동티모르(94%) 인도네시아(93%) 베트남(92%) 몽골(87%) 미얀마(86%) 순. 16위인 홍콩도 39%였다.

한국 청소년들은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아버지(21%) 어머니(13%) 가수(10%) 대통령(3%)을 들었다. 선생님을 존경한다고 대답한 청소년은 0%로 나타났다(17개국 평균은 5%).

‘항상 행복하다’고 답한 한국 청소년은 38%로 17개국 평균 52%에 크게 뒤졌다. 잘못을 저지르면 부모들은 꾸중(76%) 충고(25%) 구타(22%) 방관(3%)했다(복수응답). 꾸중의 빈도는 17개국 평균(67%)보다 높았고 충고는 평균(39%)보다 떨어져 한국 부모들이 대화로 풀어가는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자신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할 때 생각이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52%로 3위를 차지했다. 17개국 평균은 40%. 한국 가정에서는 ‘훔치지 말라’(82%), ‘거짓말하지 말라’(73%)라는 가치관을 강조하는 반면 ‘남을 존중하라’(55%) ‘남을 도우라’(44%)고 강조하는 경우는 17개국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돈이 가장 중요한 것이냐’는 질문에 10%만 ‘매우 그렇다’고 대답했고 52%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 17개국 평균(각기 31%, 29%)에 비해 돈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답변이 많았다. 그러나 한국 청소년의 88%는 부모의 삶보다 미래의 삶이 더 나을 것으로, 75%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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